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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irth

환생

환생 

140 x 140 x 915cm, 1,374개 폐 헤드라이트

 

개인전

2006.09.30 ~ 10.30

청계천 _ 서울 _ 한국

 

소장

하나은행 _ 서울 _ 한국

빛나는 별을 관측하던 첨성대가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되다.

 

 

환생_청계천에서 별을 따다 展은 동양에 남아있는 최고의 천문대, 국보 31호인 첨성대가 1,374년 첨성대의 나이만큼의 폐 자동차 헤드라이트 1,374개의 빛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한다.

 

새롭게 태어난 첨성대는 과거의 별을 관측해가며 국가의 길흉을 점쳤던 의미를 되살려 이 시대의 사회적, 역사적, 생태적 환경을 재고함과 동시에 미래의 환경과 생명 의미를 되짚어 봄으로써 환경 회복의 상징이 된 청계천 부활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환생_첨성대는 일상에서 무수히 버려지는 생명과 가치들이 예술과 생명가치사상의 힘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한 모뉴먼트로서 시민들에게 환경과 생명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상징과 현장이 될 것이다.

개인전 '청계천에서 별을 따다' 오프닝 전경

하나은행 본관 , 서울 (하나은행 소장) 

환생 _ 제작과정

‘환생’ 은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Birth가 아닌 Re-birth는 처음이 아니다. 이전의 역사를 가지고 다시 태어남으로 새로운 의미와 역사의 탄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소비사회의 끊임없는 질주와 새로운 신기술을 향한 개발은 환경 호르몬 등 과학으로만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며 인간의 생활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나라를 뒤흔들었던 Well-being 문화, 이미 생활과 너무나 멀어진 자연을 조금이라도 인간생활에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이 또한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과 합쳐져 다시 우리의 곁으로 다가오려 발버둥 치고 있다. 뒤늦게 자연에 눈을 돌린 관심은 또다시 LOHAS운동을 주장하며 이미 훼손된 자연의 복구가 아닌 남아있는 것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현재는 과거가 되며 과거는 역사로 만들어 진다. ‘사용한다’는 것은 낡음을 의미하며 그 오래됨 속에는 역사가 함께 묻어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실 생활의 사용을 위해선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있다. 그 시점으로부터 낡은 것은 버려지고 새로운 것이 사용되는 것이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이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사용하고, 낡고, 버려지고, 다시 새로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는 끊임 없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 진다. 문명이 발달하고 문화가 변화하면서 변화되는 생활에 걸맞은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효과적인 기술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역사 속의 첨성대는 건축물이다. 수정되지 않고 현존하는 한국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1,374년 이라는 역사를 가진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대로서 당시에는 최첨단 과학 기술과 지식이 총 동원되었던 건축물이었다. 미래를 밝히기 위한 천체 관측을 위한 천문대 이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신라의 27대 왕이었던 선덕 여왕의 왕권 강화를 위한 상징적인 건축물이기도 했다. 새로 태어난 첨성대의 주 재료는 폐기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이다. 자동차의 눈이 되어 앞을 밝히던 몇 년간의 역사를 가지고 수명을 다한 라이트들이 최첨단 건축재료인 LED조명기구와 만나서 새로운 의미로 세상을 밝히게 된다. Rebirth, 즉 다시 태어남 에는 그 의미가 있다. 단순히 수명이 다해서 똑 같은 복제품으로 탄생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Rebirth전에서 다시 태어난 첨성대는 그 자체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당대의 최첨단 과학이 동원되었지만 자연의 기묘한 섭리를 기반으로 한 건축물로서의 첨성대는, 1,37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장소로서의 의미는 수 많은 세월을 통해 변모한 현 시대의 과학과 문화 속엔 남아 있지 않다. 실 생활의 사용을 위해선 이미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로 대체 되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첨성대가 가진 역사적 상징의미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것은 첨성대가 단순히 실용적 목적을 가지고 세워진 것이 아닌 신라 시대의 문화적,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Rebirth” – 환생>은 역사 속의 첨성대와 같은 크기인 9m높이와 5.5m폭의 H빔의 골조를토대로 만들어 졌다 .상징적 기념물임과 동시에 건축물의 복원이기도 하다. 1,374년의 역사와 당시의 첨단과학을 되새기는 첨단 조명 기구의 만남은 복원된 첨성대의 건축 형태에 새로운 빛을 밝히는 도구로써 의미를 가지며, 소비되어 버려지는 폐기물인 ‘라이트’를 매개로 현 시대 과학과 자연의 과도기적 시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모뉴먼트로서의 재 탄생인 것이다.

 

<Rebirth –환생>은 ‘Rubbish Museum’ 프로젝트의 환경적 가치와 컨셉을 건축물로서 새롭게 재현한 작품이며, 전작인 <악의 꽃>과 같이 재료를 통해 작품의 컨셉을 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역사적 상징과 과학적 기술, 건축적 가치와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새로운 생명으로의 제2, 제3의 재 탄생을 거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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