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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게노 PAPAGENO (Re:dream)

critic

현대백화점 목동점 글라스하우스. 2022

 

Paper tube (ø)122mm x 10T, Speaker, Mixed media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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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DREAM

나는 나무다.

뿌리를 내린 대지, 지저귀는 새, 울창한 숲, 우리는 다같이 어울려 살아간다. 어느날 나타난 인간은 어떠한 얌체도 없이 날 베어갔다. 돈을 벌기 위함이다. 종이가 되고 의자가 된다. 누군가에 의해 사용된다. 그리고 버려진다. 일부는 재생(Re)되어 쓰임을 얻는다고 한다. 난 뜨거운 물에 뒤섞이고 녹아 재생지관으로 태어났다. 주황색,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 옷을 입었다. 그러나 종이로 만든 관이 아닌 나무라 불린다. 쓰임이 아닌 생명을 이야기하고 꿈을 나눈다.

그렇다 나는 여전히 나무다.


내 안에서 울려퍼지는 새소리로


모든 아픔, 기억을 딛고 일어나 다시 숲을 꿈꾼다.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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